2008년 06월 12일
익명의 순환

익명은 한바퀴만 돌지 않는다.
여러 바퀴를 쉬지 않고 계속 돈다.
익명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무슨 말이냐하면 뭐, 최근에 있었던 일이고 예전에도 한번 있었던 일이다.
이 웹바닥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나와 놀던 A가 있었다.
당연히 웹바닥에서만 아는 인간.
A랑은 뭐 아주 절친하냐, 그것은 아니다.
뭐 그냥 말트고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상대일 뿐.
아무튼 이렇게 A랑 알고 있었는데,
A가 날 깐다는 소리가 있었다.
뭐, 나도 까는데 남한테 까인다고 딱히 기분 나쁜 건 아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A가 A일 때의 이야기이다.
그렇다. A는 익명으로 쌩판 처음보는 인간인 척 가장하여 날 깠다.
이것뿐만 아니라 날 직접 깠던 익명 중 하나가 A일 수도 있고 그렇겠지 뭐.
이것도 사실 기분 나쁘다고 해야할 지 덤덤해야할 지딱히 표현하기 뭐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익명, 아주 좋은 방패다.
나도 이 방패를 즐겨쓴다.
기본적으로 나도 DC를 하는 막장이기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은 나의 닉을 걸고 말한다.
닉 거는게 무슨 대수겠냐만은 익명보다야 낫다고 나는 생각한다.
전부터 이야기하지만 나는 이글루스의 비로기니스트들을 아주 싫어한다.
이들의 리플은 하나같이 래파토리가 똑같으며,
리플의 태도, 리플을 쓴 동기, 여기에 대한 심리 등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싫어한다.
이치들은 잘난 듯이 블로거들을 훈계하는 풍의 리플을 달지만,
실상 결국 일회성이다. 그리고 휘발성이 강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뭐 옹호니 뭐니 나발이니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다.
비단 이글루스 뿐만 아니라, DC도 그렇다.
물론 나는 DC에서 갤로그 있는 놈이랑 없는 놈이랑 별반 차이없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왜인지 유동닉들이 이글루스의 비로기니스트들과 겹쳐보인다.
이들의 래파토리가 똑같아 보여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내가 "유동닉들은 하나 같이 다 좆병신들이야(笑)"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어서인가,
이런 것에 관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허나, 한가지 확실한 건 있다.
익명은 돌고 있다는 사실 하나는 확실하다.
돌고 도는 익명을 한번 받았을 때,
그때가 바로 익명의 순환에 합세하는 거다.
최근 본격익명사이트를 표방하는 코챈에 간혹 간다.
물론 이런 일도 있긴 하지만,
뭔가 재미있는게 있을까, 해서 가곤 하지만,
이건 뭐 익명의 순환으로 인한 부작용이 아주 드러나오다 못해 대놓고 튀어나온다.
게다가 대부분의 판을 이용하는 부류가 동일한 것 같다.
(몇몇 사람들은 이미 여기에 관해 확신하는 것 같다.)
뭐 내가 코챈에 관해 이러한 평가를 하는 것은 뭐하지만
익명의 화장실이나 다름없었다.
DC로 치자면 막갤수준?
근데 이런 소리하면 선민의식 가진 쿨게이라고 욕하겠지만,
솔직히 막갤보다 더 하위의 수준.
비단 코챈뿐만 아니라, 익명의 순환이 틀어지면
익명을 허용하는 그 어떠한 곳도 결국 익명의 화장실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나 카카루나, 이글루스나, DC나, 코챈이나, 기타 익명을 허용하는 어느 곳이든지
익명의 순환에 자유로울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웹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익명의 순환을 거부하지 못 하고 서로 돌고 돌 수 밖에 없다.
덧. 이건 본문과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대체 왜 코챈에서는 하나의 게시글을 '스레' 혹은 '레스'라고 하는 걸까.
사이트의 이름이 코챈이라서? 뭐, 이건 진성일빠들과 다를 바가 없네.
# by | 2008/06/12 11:39 | 씹고 또 씹고 다시 곱씹는다.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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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은 그런 애들 까면서 ㅇㅇ
사회전반적으로 제대로 된 논의가 있으면 하는 내용인데....
뭐, 어떻게든 되겠죠;
사실 여기서 쓰는 닉네임이 실명도 아니잖아요.
'닉네임'을 걸고 쓴다는 것의 유무인데 참으로 많은 차이가 생겨납니다?
뭐 이글루스에서 책임질 거야 블로그뿐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