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와 사람들 - 4. 비로기니스트 (非Loginist)

※본 포스트는 꼭 이글루스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넓게는 블로그 전체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본 포스트는 수시아 님커뮤니티와 그 적敵들의 오마쥬다.
※본 포스트는 Carucaru의 주관적인 의견이 다소 있으니 양해바란다.
※본 포스트에 대한 지적 및 오타는 환영한다.

서론으로 좀 시작하자면, 비로그인자를 뭘로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딱부러지게 말이다. 비로그이너(非Logier)? 비로거(非Loger)? 그냥 게스트(Guest)? DC에서는 유동닉이라고 표현하긴 하다만... 어쨌건간에 여러가지로 머리를 굴려본 결과 그냥 비로기니스트(발음이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가방끈이 짧아서..)로 하기로 했다. 본문에서는 비로그인자로 통일한다. 그리고 필자 또한, 이들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증오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비로그인자들을 지켜본 결과 재수없는 놈들이 70%에 달하여 이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 것 같다. 게다가 글 내내 격한 언어를 쓸 지도 모른다. 아무튼 자업자득아니겠는가. 자신들이 어그로 먹는 걸 누가 대신 탱킹해줄까.

많은 이글루스인들이 싫어하는 종류의 인간이 있다. 그것이 바로 비로그인자들이다. 아마, 제일 싫은 부류 투표를 하면 당당히 1위를 먹을 부류들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하니 첫째, 이들은 익명성을 이용하여 각종 악플을 단다. 물론 모든 비로그인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먼저, 비로그인자들은 2가지 경우가 있는데 원래 자신의 닉네임은 있지만 이글루스에 가입하지 않아서 비로그인으로 지내는 사람과 단순히 익명성을 이용하여 악플을 달 목적으로 비로그인으로 지내는 인간들이 있다. 당연히 후자가 비로그인자 비율중 월등하게 많다. 둘째로, 이들은 주인장의 의견에 항상 '반기'를 든다.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다. 왜냐하면 블로거들은 대부분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는 아군만이 있길 원하는 법이다.(1) 근데 누군지조차 모르는 놈이 자신의 의견에 쌍지팡이도 모잘라서 트리플지팡이를 들고서는 키보드를 두르려댄다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결국 비로그인자 = 개새끼, 라는 공식이 이글루스내에 공공연히 퍼지게 되었다.
이들의 유통경로도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글루스 밸리나 이오공감을 돌면서 아예 '싸움'을 위해 리플을 다는 비로그인자들이다. 이들에 대해 딱히 할 얘기는 없다. 원래 이러고 사는 놈들인데 딱히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굳이 한다면 한심하다, 정도? 그럴 거면 차라리 DCINSIDE에서 놀라고 추천하고 싶다만, 사실 DC하는 필자로서도 DC에서 찌질거리는 것보다 이글루스에서 찌질거리는 게 애들도 사뭇 진지하게 잘 낚이고, 대응하니 훨씬 재미있긴 하다.(2) 아무튼 이런 부류들이 대표적이고 그 다음으로 많은 부류들이 이글루스는 하고 있지만 자신의 닉네임을 들어내기 뭐해서 로그아웃 후 아무 연관도 없는 닉네임으로 논쟁도 아닌 개싸움을 하는 부류다. 역시 이들에게 할 말이 없다. 한가지 사례가 있다면, 어떤 이글루스인A는 비로그인자를 혐오하는 데, 어느날 이오공감에서 이글루스인B가 C라는 의견을 내서 자신은 D라는 의견을 내고 싶은데, 하필이면 또 A가 B를 싫어해서 좀 싸움 좀 걸겠다는 의도로 로그아웃 후 B와 대판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 B는 당연히 A가 A인지 모르니 어디서 굴러먹다 온 비로그인자와 싸우는 꼴이 되었지만, 결국 이런 모순 속에서 A는 흡족해하고 B는 기분만 더러워지는 웃기지도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3) 그 다음으로 많은 부류들은 그냥 순수한 '검색'으로 오는 부류들이다. 이들은 꼭 나쁜 말만 하는 부류들은 아니다. 그냥 이글루스 아이디는 없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어떤 이글루스에 포스트가 올라와서 그냥 한마디하는 부류들이다. 물론,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지만, 넘어가겠다. 그리고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류들 중 하나가 '이미 다른 블로그를 하고 있는 부류'들이다. 이글루스와 다른 블로그들의 교류는 활발하니 이들에 대한 코멘트는 없다. 필자같이 네이버와 이글루스를 동시에 하는 인간들은 드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일부 비로그인자들은 "이글루스 인들은 비로그인자들을 탄압하는 경향이 있다." 라고 생각하는데, 억울하면 이글루스를 하기를 바란다. 이미 많은 이글루스인들에게 "비로그인자 = 개새끼"라는 공식이 박혀있으니까 말이다. 이미 선대의 비로그인자들이 어그로를 먹은 이상 별 수 없다. 탱인계를 받든지, 소멸을 쓰든지 둘 중 하나 아니겠는가?

이렇게 자신에게 나쁜 소리를 일삼는 비로그인자들을 막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이글루 관리로 가서 덧글 권한을 로그인 사용자로 체크하면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나쁜 비로그인자들만 막는 것이 아니라 선량한 비로그인자들까지 막으니 여러가지로 불편한 경우가 나올 수 있다. 태터툴즈의 경우는 아예 'IP'로 막아버리니 한결 나은데, 가입제 블로그인 이글루스나 네이버에서 이용자나 게스트의 IP를 공개할 리는 없으니 그냥 울며 겨자먹기로 하든지, 아니면 비로그인자 댓글을 보이는 족족 솎아내든지, 아니면 개야 짖어라 나는 간다 식으로 방치하든지 그것은 자신의 몫이겠다. 끝으로 여담이지만, 꼭 비로그인자들뿐만 아니라 같잖은 소리하는 로그인자들이 있는데, 이런 애들 블로그 가보면 그냥 아무것도 없고 휑한 경우가 많더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익명성을 이용하여 개소리하는 애들은 그냥 무시하는 것이 제일 속편하다고 해두겠다. 그냥 보이는 족족 지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이들은 관심을 먹고 사는 마물이니까 말이다.


(1): 블로그는 1인 미디어다. 오직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물론, 메이저 블로그가 되면 그런 건 무효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혹은 밸리같은 곳으로 보내거나), 아무튼 대부분은 그러하다. 현실과 비교하자면, 자신이 왕인데 생판 처음보는 놈들이 자신에게 반기를 들면 좋아하는 왕이 어디있겠는가. 아무튼 블로거들의 심리는 이렇다는 것이다.

(2): DC는 당연히 비로그인자들이 넘쳐나고 찌질이들도 썩어넘쳐난다. 이글루스는 이런 애들의 비율이 적고, 또한 당하는 애들은 DC인들과 달리 낚시에도 사뭇 진지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이런 부류들은 찌질이들이 좋아한다. 잘 낚이고, 처음에는 냉정한 척 대응하다가 결국 흥분하니까 말이다.

(3): 비로그인자들 중 다수가 이런 이글루스인들의 로그아웃 후의 모습일 수도 있다. 물론, 이건 아무도 모른다. IP조차 나오지 않는데 무슨 수로 알겠는가. 하지만, 이런 경우가 꽤 많이 나오는 건 사실이다.

by 카카루 | 2008/04/23 02:41 | 이글루스와 사람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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