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루 씨,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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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루 씨, 방명록입니다! 15기



관서-관동 구루메 로드 6, 7일차 (도쿄) 카카루 씨에게 아침은 없다.

관서-관동 구루메 로드 1, 2일차 (오사카~고베)
관서-관동 구루메 로드 3일차 (교토)
관서-관동 구루메 로드 4, 5일차 (나고야)

마지막 일정은 도쿄입니다.

사실 이 일정은 '안 갔어야' 정상입니다.
(뒤에서도 얘기하겠지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작년에 비 때문에 물 먹어서 너무너무 억울해서 끼워넣었습니다.

가는 거야 돈만 있으면 편하게 갈 수 있으니 별 문제는 아니라 선택(객기)했습니다.
가볍게 먹는 호텔 조식.
보다시피 핫도그빵에 오구라가 발려져있는 충격적인 음식이지만
나고야에서는 평균입니다. 정말로...

체크아웃하고 JR에게 상납하고 바로 신칸센에 탑승합니다.
가면서 에키벤 대신 먹은 빵들.
나고야 포스트에 서술했으니 생략.
타이밍 놓쳐서 잘 안 나왔는데 왼쪽에 후지산이 있습니다.

확실히 이 날씨라면 시즈오카에서 그 비쥬얼의 후지산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야마나시 땐 참 보기 힘들었던 풍경을 신칸센 창너머에서 보니까 좀 억울.
도쿄역에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근처에 있는 에쉬레.
예상대로 웨이팅 길고 빌딩 사이로 바람이 슝슝 불어 기다리기 힘들었으나 기다렸습니다.
한 40분 정도 기다렸으니 많이 기다린 건 아닙니다.
금요일 점심에도 이 모양이니 다른 날에는 안 봐도 비디오죠.
이것저것 샀는데 먼저 먹은 건 미제라블입니다.

이걸 다른 식으로 샌드하면 에쉬레의 시그니쳐인 버터케이크가 되는 것이고
(참고자료)

밀푀유스럽게 샌드하면 미제라블이 되는 것인데
명칭은 아무래도 좋고 사실상 조각 케이크라고 봐야겠죠.

아무튼 맛은 확실히 그 명성이 허세가 아니었습니다.
진한 버터맛에 적절한 시트. 케이크만 아니었다면 가져와서 두고두고 먹고 싶은 그런 맛.
그래서 금방 매진되는 거겠죠. 제가 갔을 때도 없었고.

일단 호텔에 짐부터 맡기러 오챠노미즈로 이동.
그리고 바로 근처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가와마치 역 근처에 있는 진고쿠.
보다시피 카레 전문점입니다.

제가 먹은 건 인도식 돼지고기와 계란 카레 (직관적)

카레에서 복합적인 감칠맛이 느껴져서 좋네요.
조미료를 쓴 건지 아니면 야채를 오래 볶아서 낸건지는 모르겠지만 맛있으면 그만이죠.
건더기들도 실하고 맛있고요.
요 근처에서 카레 먹고 싶다면 추천할 수 있는 집입니다.

참고로 요 근처라 하면 아키하바라를 뜻하는 겁니다.
다들 그 목적으로 여길 오는잖아요? 아님 말고

밥도 먹었으니 이제 '리벤지'를 하러 가봅니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다행입니다. 이 날도 비가 왔다면 울었을 겁니다.
내가 돌아왔소, 우에노!
바로 동물원으로 입장합니다.
입구 쪽에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왜? 판다 전시장이라서.

대체 판다 따위가 뭐가 좋은지 저렇게 줄을 40~50분 씩이나 서는 것인지...
에버랜드에서 본 적이 있는데 똥만 싸고 누워서 잠만 자고 움직이지도 않는 그런 동물 따윌....(복선)
끼리코
곰북극
모노레일은 보수중이라 그냥 내려갑니다.

정말로 만나고 싶었어... 슈빌!
으잉? 읎어?
자고 있니...
시즈모드했니...
그래...

한 30분 기다려봤습니다.
정말로 미동조차 안 하고 있습니다. 대단하다.
판다 보러 간다고 비웃어서 미안하다!!!!

더 기다려봐야 의미없을 것 같아서 딴 애들을 보러 가봤습니다.
무슨무슨 늑대 (정형행동 ON)
린기
마하
멧돼지(였던 것)

좀 돌고나서 다시 와봤습니다.
미련 때문에~~~~ 미련 때문에~~~~~~~~~~
여전...
하구나...

진짜로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어악
대빵 큰 이거북

동물원 끝.

뭐 이렇게 빨리 다시 올 줄은 몰랐습니다만
도시 한가운데 이정도 규모 동물원이 있다는 건 좋네요.
서울도 어린이 대공원이 있긴 하지만 서울시민이 아니라 알 바는 아니고 ㅎ

우에노 동물원 후문으로 빠져나와서 바로 야나카긴자로 갔습니다.
또 갑니다. 여긴 또 가도 됩니다.
야나카커피.

여기만의 블렌디드 커피가 너무 좋아서 또 왔습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곳에서 마셔봤지만
여기만큼 강렬한 바디감과 그 후 엄청난 풍미를 주는 커피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두를 사고 싶었죠. 애초에 여기 주 판매가 원두이기도 하고.
특징은 생원두를 사서 바로 로스팅해준다는 점.
근데 여기의 블렌디드 커피는 원두로 안 팔아서 비슷한 걸 추천받아 샀습니다.

나중에 돌아와서 마셔보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해서 좋았습니다.
더 살 걸 그랬어요. 나중에 도쿄 오면 또 사는 걸로.

여기만 들리면 아깝죠. 다른 곳도 재방문 해봅니다.
기다리면서 멘치까스도 또 먹어보고.
와구리야의 기간 한정 딸기 몽블랑 파르페입니다.

여기서 먹어본 뒤로 또 국내에서 몽블랑 이곳저곳에서 먹어봤는데
여기만한 곳이 없더군요. 이 밤맛. 언제 먹어도 좋습니다.

맛에 대한 설명은 또 와서 또 먹었다, 로 대체되겠죠?

오후 일정이 끝났으니 체크인을 하러 갑니다.
오챠노미즈의 소류칸.

숙소 중에 유일하게 침대도 아니고 좁은 편이지만
지하에 대욕장 + 사우나가 있다는 소리에 묵었습니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베스트 선택.
앞으로도 이 대욕장 + 사우나 옵션을 고려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수면의 질이 달라요, 질이.

아무튼 대충 정리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봅니다.
진보쵸의 마루카 우동.

니쿠우동인데 우동 맛은 평범하지만 차돌박이 맛이 썩 좋네요.
밥집 개념으로 보자면 합격점인 곳. 여기도 주변에서 우동 먹고 싶다 하면 추천.

밥도 먹었고... 시간은 좀 남고...
그래서 내일 급하게 쇼핑하느니 지금 하자는 생각으로 아키하바라로 갔습니다.
유유시키 2기를 언제나 고대합니다.
이번에 정식으로 (형식상)개봉했죠

여기서부터는 약간 긴 썰.

비꾸카메라와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하고서는 양손에 봉투를 들고 돌아가는데
중간에 폰 빠떼리가 다 되버렸습니다. 좆됐죠.
안일했습니다. 늙은이 S7을 믿은 죄입니다.
미리미리 충전을 하든가 아니면 좀 넉넉하게 채우고 갔어야 했는데 말이죠.

아무리 아키하바라와 호텔이 가깝다한들 어쨌건 타지.
대충 머리 속으로는 위치가 입력되어 있었으나 감으로 의존해서 걸어가야 했습니다.
그래봐야 1.5km 정도니까 못 갈만한 거리도 아니죠. 여기서 안일 2스택.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택시를 타는 게 정답이었습니다.

뭐 아무튼 만세교를 지나 길을 건너려는데
어떤 약쟁이 비쥬얼의 여자가 길을 묻길래 모른다고 하고 갔는데
따라오면서 뭐라뭐라 하길래 그냥 듣는 시늉하면서
(도를 아십니까? 종류인 줄 알았음)
쌩 까고 가려는데 갑자기 니혼진쟈나이? 이러길래 응 아님~
이러고 가려는데 뜬금없이 잇쇼니 가라오케 이쿠? 이러더라고요.

뭐지? 미친여자인가? 아니면 조건녀인가?

중요한 것은 제가 빵빵한 봉투 2개를 양손에 들고
안 그래도 지도 못 봐서 좆같은 마당에 엮였다는 것이죠.

그래도 매너있는 한남의 품격을 보여주면서 그냥 스미마셍 3연타 치고 쌩~
물론 평균의 상태였어도 쌩깠을 겁니다. 나는 그런 거에 관심없다고! 꺼-져!

그 후에 그 주변을 뺑뺑이 치면서 물어물어 겨우 호텔로 갔습니다.

그래도 주변을 좀 봤으니 기억따라 가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빌딩의 숲이 얼마나 거기서 거기 같아서 미로가 되는지 간과했습니다.

돌아와서 복기해보니까 참 바보 같았습니다.
원래 갔어야 했던 루트
뺑뺑이 친 루트

교훈: 현대인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원숭이입니다.

6일차가 이렇게 끝나고 이제 마지막 날이 옵니다.
뷔페식이 아닌 조식
이런 형태의 조식도 좋아합니다.
밥만 맛있다면야 어떤 반찬이든 술술 들어가죠.
대부분 그 밥만 맛있다면이 안 되서 문제일 뿐.

아침에 일찍 잘 일어나서 밥도 먹었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리쿠라가 7시부터 줄 선다고 하는데 8시 좀 넘어서 가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바로 다카노바바로 갔는데... 줄이 있더군요.
생각보다 짧아서 우효~! 럭키다제! 이랬는데
그 줄은 디너의 줄이고 런치의 줄은 이미 끝났고
디너의 줄도 나는 7시에 될까 말까고
근데 이륙 시간이 7시라구~~~? 조졌죠? 포기해야죠.

이 포스트를 쓰는 시점에서 그 나리쿠라는 더이상 없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도쿄에 돈까스집은 많다. (정신승리)

만약 런치 번호표 받았다면 신주쿠에 가서 시간 좀 때웠을건데
그게 아니니 다른 곳으로 가봅니다.
시부야의 그 녀석.
시부야의 그 교차로 feat. 또타벅스

근데 여기서 딱히 할 거나 볼 건 없네요.
럭키 합정 수준이 그렇죠 뭐 ㅉㅉ
니시아자부(시부야와 롯폰기 사이)에 있는 부타구미.
에반데...
서브마린이라는 이름의 돈까스인데
저온숙성한 삼겹살로 튀긴 겁니다.

삼겹살답게 육즙 많고 등심보다 기름지지만 부드럽습니다.
나머지 밥, 국, 양배추도 맛있고요.
역시 도쿄에는 좋은 돈까스집이 많습니다.
100엔 짜리 디저트도 팝니다.
롯폰기역으로 가면서 보이는 힐즈.
출국 시간까지 꽤 남은지라 또 아키바에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긴자나 돌 걸 그랬어요. 어차피 같은 긴자선인데...
이건 여지로 남겨두는 걸로.

아키바에선 옐로서브마린 같은 카드샵이나 돌았습니다.
요새 MTGA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자연스레 오프카드도 관심이 생겼거든요.
확실히 국내에선 그 정도 규모의 샵이 없는지라 구경만 해도 호강하네요.

아키바에서 대충 돌고나서 시간이 되었습니다.
네. 돌아갈 시간이요.

그래도 한끼라도 더 먹어야하지 않을까요??
우에노에 있는 우사기야카페.

어차피 케이세이우에노역 가야 하니까 찍어둔 곳입니다.

프렌치 도라야끼.

버터를 듬뿍 바른 도라야끼 토스트입니다.
도라야끼를 이런 식으로 먹어본 건 처음인데 정말 괜찮네요.
요건 앙미츠인데 진짜로 앙미츠 그 자체.
뭔가 첨가될거라 생각했는데 (크림 같은 것)
그냥 달랑 나와서 당황. 왜 여기선 트렌디하지 않은 것이지?

먹어는 보는데 안 맞네요. 맛없다기보단 그냥 제가 이 메뉴 자체가 안 받는 것.
앙미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맛있을 듯 싶습니다.
요건 앙밀크고 요것도 정직한 네이밍의 음료인데
이건 맛있네요. 하기야 우유에 단 거 섞으면 기본 이상은 하죠.

전체적으로 괜찮은 디저트 카페였습니다.
단점으론 아이스커피가 없습니다.
빙수도 팔고 커피도 파는데 아이스커피가 없다라... 미스테리입니다.

이제 진짜로 다 끝났습니다.

스카이라이너 타고 나리타로 이동합니다.

분명 작년에 대가리가 깨져도 하네다라고 했었는데
라고 하기에는 비행기 가격이 너무 차이났습니다.
스카이라이너 가격을 고려해도 말이죠.
죄송합니다. 돈에 굴복하였습니다.
차로 가면 좆같은 곳이지만 스카이라이너로 가면 쾌적한 곳입니다.
게다가 스카이라이너 빠르잖아요?? 40분 밖에 안 걸린다구요!
죄송합니다. 좀 나대봤습니다. 선택은 자유입니다.

나리타에서 수속하고서는 시간이 좀 남길래 저녁 먹었습니다.
기내식(라고 주장하는)을 주겠지만 뻔한 퀄리티일테니 여기서 먹는 게 낫겠죠.
제1터미널 5층에 있는 카이텐미사키코.

생각해보니 여기 와서 단 한번도 스시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회전스시를 선택.
공항 식당치곤 꽤 괜찮은 퀄리티와 맛과 가격과 종류를 가지고 있네요.
앉자마자 먹을 수 있다는 것도 공항에선 매우 큰 메리트.
그래...
저녁은 먹었지만 거절하지 않고 받았습니다.
궁금하잖아요??? 우리 OZ의 기내식(이라고 주장하는 것)

감상은 와플이 매우 맛있었습니다. 끝.
ㅠㅠ
정말 아름다운 타임라인입니다.

일주일간의 여행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약간의 반성회를 하면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계획대로 진행된 여행이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먹었고
크게 터진 것도 없어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다.
그러나 역시 도쿄까지 간 건 에바였습니다.
딱 나고야까지만 가는 게 베스트였죠.
도쿄에서의 이틀은 다른 곳에 할애하고요.
물론 후회를 하는 건 아닙니다만 다음엔 안 그러는 걸로.

왜냐면 아무리 쿨하게 쓴다한들 역시 비용적인 문제가 크죠.
이런 코스는 JR에게 반드시 상납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걸 빼더라도 갔던 공항에서 다시 나가는 게 비용적으로도 이득이고
무엇보다 편도는 절대로 패스 이득을 볼 수 없으니까!!! 관서 쪽 패스가 전부 그렇죠.
만약 나고야까지만 갔다면 긴테츠 끊어서 극한의 이득충짓을 할 수 있었겠죠?

그래서 다음은 어디로 가느냐면 드디어 북해도로 가기로 정했습니다.
언제갈진 잘 모르겠네요. 아무리 빨라도 10월 예상. 혹은 내년으로 넘어가든지.

아무튼 그때까지 환율이 더 내려가길 바라면서 안녕~~~~!!!

덧글

  • 스탠 마쉬 2019/04/08 16:22 # 답글

    지난번에 일본여행 계획짤때 일본 자주간 여동생이 한 말인데 도쿄는 서울보는거랑 크게 다를바 없단게 사실인가요?
  • 카카루 2019/04/08 16:32 #

    메트로폴리스가 다 그렇죠
  • dd 2019/04/11 20:21 # 삭제 답글

    최근 이용해보지 않아서 정확하겐 모르겠지만 킨테츠 나고야쪽 패스 너프받아서 창렬하다는 소리가 있더라구요. 이득충 살기 힘든 세상 ㅠㅠ
  • ㅇㅇ 2019/04/13 16:22 # 삭제 답글

    아키하바라랑 덴덴타운 중 어느 쪽이 더 오덕측면에서 재밌으셨나요? 그나저나 여성의 헌팅을 무시하시다니 아깝...는 따라갔으면 무서운 일이 벌어졌을지도 ㄷㄷ
  • 카카루 2019/04/13 16:24 #

    오덕측면은 잘 모르겠고 아키하바라는 띵동 같아서 영 별로였음
  • ㅆㅁ 2019/05/14 23:27 # 삭제 답글

    헐 저 돈가스집 옆에 있는 스시 먹었는데 저기나 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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