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루 씨,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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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루 씨, 방명록입니다! 15기



후쿠오카 구루메 로드: 4일차 카카루 씨에게 아침은 없다.

후쿠오카 구루메 로드: 3일차

드디어 휴가를 다 써버리고 남들 집에서 띵가띵가 다 쉬는 주말에 빨빨거리며 다녀야 합니다.

일어나자마자 나갈 채비를 하고 바로 하카타역으로 갔습니다.
가자마자 신오사카행 신칸센 탑승.
이때가 대략 9시 30분이었는데
아침 먹기엔 늦은 시간이라서 간단하게 요기거리로 오믈렛과 블랙커피.
맛이야 말할 필요가 없을 듯 싶네요.

고쿠라역에서 내려서 모지코행으로 갈아탔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날은 기타큐슈 여행이었습니다.

모지코역 내부만.
외부는 아직도 공사중.
검은색 페마.
저 너머가 시모노세키.
확실히 관광지 컨셉이 확고하네요.
근대시대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위에서도 한번 보고 싶어서 레트로 타워로 올라갔습니다.
가본 곳 중에서는 제일 관광지다웠던 곳이네요.

당연하게도 내부에 카페가 있어서 한 접시.
곧 밥 먹을 거지만...

어 근데 평범한 치즈케이크인 줄 알았는데
쉬폰에 설탕조각이 박혀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점심은 모지코 맥주공방에서.
오자마자 페일에일 한잔.

개성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나쁘게 말하자면 평범한 축에 속하는 페일에일이었지만
원체 페일에일을 좋아하는터라 이정도면 만족입니다.
모지코의 명물 야키카레 (feat 복어튀김)
여기서 야키는 오븐으로 구웠다는 뜻입니다.

맛은 그냥저냥. 뭐 카레 맛이 다 그렇죠.
딱히 야키라는 느낌이 안 나와서 아쉬웠네요.
이 동네에 야키카레집이 이렇게 많습니다.
원래라면 이런 거에 눈길조차 안 줬겠지만...
참 특이하게 잠을 잡니다.
먀~ 먀~

미리 양해를 구했는데 괜찮다고 하더군요.
사진도 찍었으니 모금함에 딸랑.

모지코 구경도 다 했으니 고쿠라로 이동했습니다.
고쿠라로 갔으니 먼저... 고쿠라성!
은 아니고요 따로 가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고쿠라에서 버스 타고 15분 정도 가면 딱 정류장 건너에 특이한 건물이 보입니다.

뭐하는 곳이냐면...
이런 곳입니다.

TOTO의 시작점이 바로 기타큐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박물관도 있습니다.

성 같은 건 구마모토에서도 봤고 마루가메에서도 봤고 딴데서도 볼 수 있지만
이런 컨셉의 박물관은 여기 아니면 못 보잖아요? 그래서 먼저 온 겁니다.
1층은 상품을 전시하는 쇼룸이었고...
2층이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시작부터 참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오토바이.
물론 박물관이라는 게 다 그렇죠.
역사부터 시작해서 시대별 변화... 뭐 그런 거지.
이건 실제 화장실입니다.
지금까지 봤던 화장실 중에서 제일 첨단이네요.
일단 문을 열면 변기 뚜껑이 자동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압도적 스마트.
숍에서는 이런 걸 팝니다.
여기 아니면 볼 수 없을법한 것들.

적절한 규모에다가 웬만하면 볼 수 없던 것들을 봤다는 점에서 올 가치가 있었네요.
무엇보다 무료입니다, 무료. 만약 기타큐슈에 온다면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볼 거 다 봤으니 고쿠라성으로 가봅시...
근처까지 오긴 왔는데...
이때 발이 너무 지쳤습니다...
1km를 더 걸어야 한다고? 저 성 하나 보려고??? (정원도 있지만.)
네. 자유여행의 장점은 바로 내 꼴리는대로 플랜을 바꿀 수 있다는 거!

그냥 고쿠라역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면서 본 특이한 영화관.
이름도 쇼와관... 아마 여기도 이런 컨셉의 영화관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고쿠라역에 오자마자 간 곳은 바로 여기.
네임드 빵집이라고 하니까 안 갈 수가 없잖아요?
보기만 해도 꼴립니다.
차례대로 야키소바빵, 버터빵, 사니빵.
위에 두 개는 예상되는 맛이죠? 근데 맛있어요.
특이한 건 역시 이 가게의 판매 1위인 사니빵이네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던 형태의 빵이었습니다.
단단한 편인데 안에 연유의 단맛이 아주 그냥.

대충 요기도 했으니 고쿠라역 뒷쪽으로 갑니다.
뒷쪽에는 저런 건물이 있군요.
아루아루시티...? 뭐하는 곳일까요? 뭐가 있다는 것일까요?
잘 모르겠지만 호기심이 생깁니다. 들어가봅니다.
음... 뭐하는 곳인지 감이 안 잡히네요.
정말로...
잘 모르겠고...
이런 걸 15000엔에 매입한다고 하다니 이상한 곳...
얜 대체 왜 3500엔인지 모르겠고...
유독 혼자만 가격 낮은 아이돌(웃음)도 있고...

좀 돌아다녀봤지만 뭐하는 곳인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근데 돌아다니니까 배가 고파졌네요.
약간 이르긴 하지만 저녁을 먹으러 가봅시다.
저녁은 고쿠라역 앞쪽에서 3분만 걸으면 나오는 이나카안.
일단 에비스 병맥 한잔.
여기 와서 에비스는 처음 마셔보네요.

시킨 건 천연 우나쥬.
인증서도 있습니다.

우나쥬는 요시즈카에서 먹긴 해서 겹치긴 하지만
또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런 거 먹겠습니까.

그래서 비교를 안 할 수가 없긴 한데
장어 퀄리티는 확실히 이쪽이 낫네요.
(가격도 더 비싼 게 함정.)
대신 요시즈카의 소스가 더 맛있긴 하지만.

과연... 천연... 여기도 자연산 민물장어 kg당 오지게 비싸긴 하지... 그냥 소금구이 해먹지만.
솔직히 전 장어는 이렇게 양념 발라 구워서 덮밥 형식으로 먹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이번엔 스케쥴상 야나가와에 가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근데 만약 갔다면 이 여행기의 제목은 우나기 로드가 됐겠죠 ㅎㅎ

볼 것도 다 봤고 먹을 것도 다 봤으니 하카타로 이동합니다.
할 것도 없으니 호텔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쉬면서 디저트로 로손에서 사온 고디바 초코 타르트.

이야 이거 초콜렛 부분이 진짜 진하면서도 맛있네요.
달긴 단데 다크함도 확실하게 보여주는 그런 맛.

또 빈둥빈둥대다가 9시 30분 쯤에 배가 고파졌습니다.
간 곳은 야키니쿠 하치하치.

한번은 야키니쿠를 먹고 싶었습니다.
그 1인용 화로에다가 한점씩 치익 구워서 밥이랑 먹는 그런 식사.

근데 원래는 더 유명한 타규로 가려고 했었습니다.
마침 호텔 바로 옆에 있었고.

물론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주말에! 2차 하기 좋은 시간에! 예약도 안 하고!
거길 가면 당연히 웨이팅이 있지.

앞에 8팀이나 있었는데 시간도 시간인지라 기다리기 싫어지죠.
그럴 때 바로 플랜B가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여긴 타규에서 대략 6~7분만 더 걸으면 나옵니다.
그래. 바로 이 화로야.
한잔 안 할 수가 없죠.
맥주는 마셨으니 하이볼로.
먼저 시킨 것은 특상 로스/갈비 세트.
치이익
냠냠냠

야키니쿠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이땐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까 타레(간장 베이스의 소스)에다가 한번 담가주더군요.
그래서 찍어먹으라고 주긴 줬는데 따로 찍어먹을 필요가 없더군요.
딱 적당하게 간이 되어가지고. 그래서 밥이랑 잘 어울리고.
고기는 또 고기대로 진짜 과장없이 살살 녹는 수준이고.
흑모와규 상갈비 추가.
너무너무 행복해요.
마지막 갈비 한점.
약간 모자란 듯해서 마무리로 네기탄(양파 소혀) 추가.

이건 근데 앞에거보다 간이 쎄네요.
맛 있으니 아무래도 좋지만.

아주 잘 먹었습니다.
만약 타규 웨이팅이 길다면 여기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합니다.
제가 갔을 땐 상대적으로 자리가 비기도 했고요.

이제 자러 호텔로 이동...
오면서 사온 스프라이트.

편의점이니 자판기니 볼 때마다 스프라이트 찾았는데 없더라고요.
진짜 마시고 싶었는데 말이죠. 맥이나 버거킹 갈 뻔 했어요.
호텔 옆 세븐일레븐에서 찾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방금 고기 먹고 또 먹냐! 싶겠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까 첫날에 사둔 모기타테가 있던 거였습니다.
내일은 끝나는 날이고... 타이밍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창렬비랑 먹은 것입니다.

근데 이거 츄하이류이긴 한데 9도치곤 별로 알콜 느낌이 안 나네요.

4일차는 너무 많이 돌아다녔네요. 오버했어요.
안 그래도 누적된 피로도 때문에 물집까지 잡혀버렸는데.
굳은살도 박힐락말락 했고.

그래도 볼 거 다 보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었으니 만족.

그러나...
다음날은...
귀국하는...
날입니다...

시간은 무섭습니다.

덧글

  • gvw 2017/09/19 23:18 #

    이번 주말에 잠깐 후쿠오카 가는데 참고가 되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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