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루 씨,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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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루 씨, 방명록입니다! 13기



각성:우동로드 2일차 카카루 씨에게 아침은 없다.

각성:우동로드 1일차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2일차 요약
후쿠오카 -> 오카야마 -> 타카마츠

가까운 오사카를 버리고 후쿠오카를 선택한 보람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멀은 건 멀은 것. 두 도시는 대략 450km 정도 됩니다.
가는 선택지는 둘. 신칸센 or 버스.

가격면에서 보자면 버스가 당연히 쌉니다.
근데 문제는 버스는 10시간 걸려~

야행버스고 버스가 특급 수준이라 거의 누워서 갈 수도 있고
자리마다 충전까지 가능해서 나쁘진 않습니다만
역시 그래도 10시간은 좀;;;
또 자는 것도 달리는 버스에서 자는 것과 호텔에서 자는 건 레벨이 다르고요.

그래서 선택은 신칸센.
그리고 솔직히 한번 타보고 싶었어요.

어쨌든 한번에 가진 못합니다.
오카야마에서 내리고 타카마츠로 환승해야하죠.

소요시간은 대략 3시간 30분 정도.
반나절을 이동에 쓰는 건 효율적이지 못하지만 어쩔 수 없죠.

대신 오후를 알차게 쓰면 되니까!
이 계획도 반은 성공이고 반은 실패했습니다.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웬만하면 호텔 조식을 넣으려고 합니다.
첫째로 기본적으로 중타 치고
둘째로 비슷하면서도 호텔마다 다르거든요.
그리고 아침에 식사할 곳이 그렇게 마땅하지도 않고요.
(갈만한 곳은 거진 10시 이후에 여니까.)
게다가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므로 더더욱 그렇죠.

아무튼 맛있었습니다. 바로 이맛에 조식을 먹는 거죠.

아침 먹고나서 바로 미리 챙겨둔 짐을 가지고 체크아웃합니다.
바로 하카타역으로 이동.
여기서 저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습니다.
제가 지정석으로 예매를 했는데 8시 17분을 8시 27분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신칸센 타는 곳에 도착한 시간은 8시 25분... 이미 갔죠.
그래서 그 다음 걸 타고 갔습니다.

이렇게 밀려버리면 오카야마에서 탈 것도 지정석인데 물 건너 가는 거죠.
대략 손해는 6천엔입니다만
이런 것도 여행의 과정이고 인간은 실패하는 생물이니까.
중요한 건 거기서 뭘 배우냐지 (포로롱~)
(JR큐슈, JR서일본: ㅇㅈ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입석 타고 가진 않았다는 점과
애초에 이런 경우까지 예상해서 일부러 1시간 일찍 출발시각을 정해놨다는 점.

아무튼 5400엔 짜리 자유석을 타고 오카야마로 출발.
히로시마를 지나고...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
2시간 좀 넘지만 역시 이런 기차이동엔 에키벤이 필쑤죠.
아침은 먹었지만 이럴 때 아니면 또 에키벤 먹어봅니까.
메뉴는 보다시피 부타동. 당연히 맛있습니다.
돼지도 돼지지만 표고도 끝내줬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오카야마에 도착,
하자마자 바로 쾌속 마린라이너를 타러 갑니다.
세토대교를 건너고~
타카마츠역에 도착.
아예 시코쿠가 메인이면 저 호빵맨 트레인도 타봤을 법한데
이번 여행은 JR 시코쿠와는 거리가 머므로 그냥 사진만.
귀엽습니다.
이때 도착시각은 11시 55분 정도. 8시 40분 쯤에 하카타에서 출발했으니까 3시간 좀 넘게 걸렸네요.
곧바로 호텔에 짐 맡기러 이동합니다.
타카마츠에서 이틀 묵을 도큐레이 호텔.
짐을 맡기자마자 바로 타카마츠 버스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타카마츠역 바로 옆에 있어서 편합니다.
12시 30분 출발 우동버스.

타카마츠 여행 코스 중에 한번은 넣어도 좋습니다.
요일마다 코스가 달라서 선택폭도 좋고
무엇보다 괜찮은 우동집들이 위치가 시내에서 떨어져있고
교통편도 지랄 맞은 곳이 꽤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우동버스는 좋은 선택이죠.
가이드분의 안내도 재미있고요.

한가지 재미있게도 이번 우동버스에서 12명이 탔는데
2명만 일본인. 그럼 나머지 10명은... 그 나라 사람들!
(근데 서로 대화하진 않았습니다 ㅎ)
아무튼 금요일 오후 코스의 첫 행선지는 와라야입니다.
가게 앞 물레방아가 인상적입니다.
이곳은 가마아게 우동이 추천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마아게 우동으로.
가게 내부와 다시 항아리.
가마아게 우동과 따로 시킨 계란.

이제 와서 하는 말입니다만
한국 우동은 국물을 중시하지만
일본 우동은 면을 중시합니다.

그래서 국물 우동류보다는 다시에 담가먹는 우동이나
뿌려먹는 우동이 더 눈에 띄고 실제로 제가 먹은 우동 중에 카케우동은 단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특이한 건 생강.
대부분 파는 물론이고 생강도 주는데
이 생강이 의외로 괜찮더군요.

그 특유의 매운맛은 거의 없고
'진저'향이 다시의 밸런스를 기묘하게 잡아줍니다.
설명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이렇게 먹습니다.
이렇게 계란에도 찍어먹습니다.
이게 바로 본고장의 우동맛. 소 굳.
가게 옆에는 카페도 있더군요.
시간도 좀 남아서 들어가서 디저트 먹었습니다.
이제 두번째 우동집으로 이동합니다.
근데 이렇게 연속적으로 우동집 가는 코스는 좀 그렇지 않나...?
싶었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두번째는 야마다야 본점.
그러고보니 분당에도 야마다야가 있죠.
거기가 바로 여기의 노렌와케고요.

언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분당 쪽까지 일부러 가긴 좀 거시기했는데
이렇게 본점에 오게 되다니 참 재미있네요.
가게가 보다시피 큽니다.
내부가 넓은 건 아니고 안에 저렇게 정원이 있어서.
여기 주력이 붓카케라길래 붓카케로.
다 뿌리고 섞어서 먹습니다.
불과 30분 전에 우동을 먹었던지라 과연 들어갈까 싶었는데
맛있으면 배가 좀 불러도 들어갑니다... 네...

우동을 먹고 마지막 코스는 다마모 공원입니다.
타카마츠칫코역 바로 위쪽에 있는 곳으로 타카마츠 성터이기도 합니다.
적당히 산책하고서는 우동버스는 시마이~
이때 시각이 3시 30분 쯤이었는데 다음 일정인 7시 10분까지 아주 널널한 상황.
그럼 내키는대로 주변을 다녀보기 딱이죠.
일단 자전거를 빌리러 갑니다.
아주 간단한 절차만 밟으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렌트비가 아주 싸다는 것입니다.
6시간에 100엔. 6시간~24시간은 100엔 추가.
그 이후로는 24시간마다 200엔.
안 빌릴 수가 없죠.
그럼 자전거를 타고 가장 가까운 타카마츠항부터 가봅니다.
타카마츠항 끝쪽에는 붉은등대가 있습니다.
밤에는 벽면 라이트를 킨다고 하더군요.
시간상 볼 기회는 없었지만.
낚시하는 분도 있고...
꽤 잡히더군요. 작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좀 남길래 마트 구경.
새삼스럽지만 식료품 가격은 더이상 비빌 수도 없는 수준.
다양성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대충 시간이 됐으므로 체크인 하러 갑니다.
야오지 호텔보단 작지만 어차피 혼자니까 상관은 없습니다.
이 가격대 비지니스 호텔은 평준화가 아주 잘 되어있기도 하고.
호텔에서 잠깐 쉬고서는 시간이 좀 남으므로 바로 앞에 있는 상점가 구경하러 갔습니다.

참고로 타카마츠 상점가는 일본 아케이드 상점가 중에서 제일 크고요,.
그만큼 가게 종류도 많아서 아이쇼핑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상점가만 돌아다녀도 한나절은 훌쩍 씁니다.
거기에 낮의 상점가와 밤의 상점가가 달라서 새롭고요.
어차피 또 올 거니까 적당히 둘러만 봤습니다.

이제 타카마츠 중심에서 대략 3km 떨어져있는 이온시네마로 이동합니다.
영화관이라기보단 영화관이 딸린 종합몰입니다.
타카마츠 주변에 이온몰이 2개 더 있는데 여기가 제일 작더군요.
(근데 그 두 곳은 안 갔습니다. 좀 멀어서.)

아무튼 굳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당연히 영화를 보기 위해서고
뭘 보러 왔냐 하면...
바로 화제의 그 애니.

어차피 일본은 이 시간대면 거의 할 게 없어지고
관심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근데 정식개봉은 내년 1월이니까요.
안 볼 수가 없지 않겠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굳이 자전거까지 타고 가서 볼 가치는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시간이 되면 포스트하도록 하죠.

아무튼 영화 보고 나오니까 시간은 9시 40분 즈음.
이제 슬슬 호텔 가서 잘 시간이죠.

근데 마냥 가서 자기엔 아깝단 말이죠.

어차피 루트에 상점가가 중간에 있으니까
밤의 상점가를 구경도 해볼 겸 돌아다녔습니다.
요런 느낌의 밤거리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밤거리를 쏘다니다가...
배가 고파졌습니다.

기왕 이런 거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한잔 하기로 결정.
한 바퀴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
그래. 역시 야키토리가 최고지.
여기로 결정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마비루를 시키고 메뉴판을 봤습니다.
메뉴판이 접두사 접미사를 붙인 말장난 메뉴판이었습니다.
그래서 잠깐 뚫어져라 봤습니다.
그러니까 직원분이 다른 메뉴판을 줬습니다.
흠... 역시 같은 아시안이라도 외국인은 티가 나는 걸까요?
아무튼 기대도 안 한 한국어 메뉴판 아리가또죠.
바로바로 시킵니다.
이 가게에 있는 야키토리 종류는 다 시켰습니다.
닭날개가 조금 짠 거 빼고는 만족스러운 맛.
맥주가 너무 맛있길래 하이볼을 안 먹어볼 수 없어서 한잔.
아주 좋습니다.
맥주 한 잔 더. 정말 맛있습니다.
아주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사전정보 없이 선택한 가게가 성공이면 기분이 좋습니다.
바로 호텔로 돌아가서 잤습니다.

2일차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3일차는 다음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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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큐우키 2016/10/06 00:24 # 답글

    트위터에서 못 보고 지나친 게 꽤 있네요.

    우동은 사진으로만 봐도 면이 좋아보입니다. 계란 푼게 넘 맛있어 보이능... 마트가 진짜 클라스가 다르네요ㅋㅋ
  • 스탠 마쉬 2016/10/06 10:29 # 답글

    모가미 시즈카가 좋아합니다
  • 우물쭈물하지않으리 2016/10/06 10:37 # 답글

    라면로드는 힘들겟다 라고 생각햇는데 우동로드는 괜찮은거같아요!! ㅎㅎㅎ 영화표도 신기하게 생겻네요 ㅎㅎㅎㅎ
  • cc 2016/10/06 18:46 # 삭제 답글

    카카룬줄 알았나요? 쟌넨! 붓타데시타!
  • 흠냐 2016/10/07 00:05 # 삭제 답글

    -배부를때 먹어도 맛있는게 제대론데 무지 땡기네요 저기...
    -님 외국인티 나는게 아니라 혼밥하는 찐따티 나서 그런거임. 오죽하면 헬센징들도 거름ㅡㅡ
    -자전거 저렇게 싸게 후리하게 대여해주는거 보면 확실히 (헤이트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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